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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3. 16 목요일 (맑고 비)

2017.03.16 22:24

건우지기 조회 수:307

하루 종일 화창했던 날씨가 저녁 8시 30분이 넘으면서 비가 내린다.

요즈음 하루도 쉬지 않고 밤사이 비가 온다.

비오는 날이 많아지니 밖에서 작업을 해야하는 일에 지장을 받는다.

그래서 일이 계속 밀리기도.

낮에도 테이블 칠작업을 하는데 아주 가벼운 비가내려 작업을 망치기도 했다.

페인트 중에서 가장 비싼 에폭시 페인트로 작업을 하는데 빗물이 섞여 페인트가

떠버리고 물방울 자국이 생겨버렸다.

내일 다시 작업을 해야한다.

3일간 좋았던 바다가 오늘은 조금 파도가 쳤다.

조류도 강했고.

그동안 잘보이지 않았던 바라쿠타가 다시 수밀론섬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오늘 접했다.

그리고 카시리스리프도 산호들이 건강하게 잘자라고 있고 조류가 강한 날

여기에도 바라쿠타가 보인다고 한다.

아직 나는 카시리스에서는 바라쿠타를 보지 못했는데 집중해서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카시리스를 다시 점검해야 겠다.

그리고 오후 3~4시 사이에 카시리스 북쪽의 포인트에서 고래상어가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리조트에 늦게 복귀하더라도 손님이 많이 계시지 않는 날 손님께 말씀을 드려보고

카시리스에서 진행을 해야겠다.

그동안 좀 등한시 했던 다이브 사이트 개발에 노력해야 겠다.

지금 계획 중인 몇 가지가 해결되면 모알보알도 자주 가보려고 한다.

일정이 긴 손님들께 다양한 다이브 사이트를 제공해 드리기 위함이다.

비용도 조금 낮추어 손님들께 다이브 사이트에 대한 선택의 폭을 확대하려고 한다.

잘되리라 믿는다.


오늘 리조트에서 일을 배우려고 하시는 한 분이 오후 6시쯤 리조트에 도착했다.

간단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킹덤리조트도 방문하여

킹덤리조트의 책임강사님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내일 오전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인터뷰를 하려고 일부러 한국에서 고생하면서 왔는데...

처음 리조트에 사람을 구하는 것이라 조심스럽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 다시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어 볼 것이다.

밤이 빗소리와 함께 깊어 간다.

가볍게 마신 술이 감기약과 섞여서 그런지 어지럽다.

낮에 일을 할 때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았다 일어 살 때 그리고 머리를 숙이거나 들 때

갑자기 어지럽고 숨이 막힐 때가 요즈음 종종 발생하여 나도 놀라게 된다.

이러다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어 아찔할 때가 있다.

쓰러지면 안 되는데 여기서.

아직 할일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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