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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직원들이 하나 둘 휴가를 떠난다.

그로인해 리조트는 더 조용해지고 있다.

강아지들의 짓는 소리가 적막을 깬다.

오늘 오후 한차례 강한 소나기가 퍼부었다.

약 30분 정도 강한 소나기가 대지를 충분히 적셔주었다.

나는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차량의 범퍼 도색작업을 하고

오후 3시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다.

두마게티의 낮기온은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높았다.

햇볕에 잠시라도 있지 못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듯하다.

나도 감기에 걸렸음에도 에어컨 바람없이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여서 기침을 하며

에어컨 바람을 쐬였다.

지금도 코가 막히고 훌쩍거리며 기침과 목도 따갑다.

약을 먹으면 엄청 졸음이 쏟아진다.

그래도 먹어야겠지.

잔기침이 아주 오래간다.


강아지들 모두 매니저가 이발을 해주었다.

짧은 털이 강아지들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 복순이와 공주가 임신을 한 것 같다.

임신을 하지 못하게 묶어 두었는데 다른 개가 침입하여 임신이 된 것 같다.

복순이의 배가 유별나게 볼록해졌다.

공주도 그런 낌새가 보이고.

그래서 큰 걱정거리가 된 것이다.

지금도 강아지들이 많은데 복순이와 공주마저 순산을 하면...

이번엔 할 수없이 강아지들을 모두 무료로 분양을 해야 한다.

남의 집에 강아지들을 보내는 것이 불안하고 마음이 아파서 강아지들을 못만들게

차단을 했는데...

다 키울 수가 없다.

그래서 직원들 집에 한 마리씩 분양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필리핀 사람집에 보내면 강아지들이 엉망이 되는데...

제대로 밥을 안 주기에 약하고 피부병도 생기고...

그래서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다.

이번엔 무조건 분양을 해야 한다.

그리고 리조트에 있는 숫컷들을 수술을 해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듯하다.

좋지 못한 방법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가 없기에.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벌써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아지들아 미안하다.


오늘도 바다는 3일째 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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