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17. 03. 14 화요일 (맑음)

2017.03.15 00:37

건우지기 조회 수:301

저녁 11시 06분.

늦은 시각이다.

어제 릴로안 일기를 쓰며 당분간 일기를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은?

나도 모르겠다.

릴로안의 킹덤리조트 리조트 사장님과 사모님이 조금 전에 다녀 가셨다.

어제 내가 쓴 글을 보셨다고 한다.

킹덤 사장님도 고민이 있어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판단하시고  위로해 주시려고 오신 듯하다.

고마우신 분들.

내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달이 참 밝다.

별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반딧물이 많이 눈에 띈다.

그저께부터 감기에 걸려 콧물과 기침 그리고 재체기가 심하다.

약을 이것 저것 먹어보지만 신통치 않다.

오늘도 새벽부터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해야만 잡생각이 덜나기 때문이다.

오후 4시쯤 일을 마치고 방에 들어 와 누웠다.

약을 먹으니 졸음이 쏟아 졌지만 간신히 참으며 누워있었다.

오늘도 바다는 아주 펑화롭다.

오늘도 술을 마시게 되었다.

요즈음 잘  마시지 않던 술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가 마지막이 될 것같은 일기를 이렇게 쓰고 있다.

자존심(?)도 없이.

정말 모르겠다.

내 마음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중심을 잡기 힘들다.

나의 꿈과 희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나에게 필요하리라.

가뜩이나 소심한 나의 성격 때문이다.

리조트를 정리할까도 생각했다.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라...이곳 생활이 힘들다.

지치고 지친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리고 진정한 미소가 없다.

나의 마음을 잃어 버렸다.

마음을...

일기를 당분간 접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오늘이다.


http://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