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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모처럼 하루 다이빙을 쉬었다.

나대신 알렉스 강사와 막이 손님들을 모시고 수밀론을 다녀왔다.

오늘은 강한 조류에 상어, 바라쿠타, 잭피쉬 모두를 한 번의 다이빙으로

보고 왔다고 한다.

손님들도 좋아하시니 기분이 좋은 하루다.

난 리조트에 남아 빨래를 담당했다.

세탁기와 손빨래를 병행하며 수건과 침대보 그리고 이불을 세탁했고

세탁하는 김에 직원들 옷도 함께 세탁을 해주었다.

많은 양의 세탁물이라 오후까지 세탁을 했다.

객실을 모두 사용 중이라 세탁물이 엄청난 양이다.

세탁 후는 야외청소.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했다.

하루 일과 세 번의 다이빙이 더 나은 듯 하다.

오늘은 열두 분의 손님을 모시고 있다.

내일은 고래상어 포인트와 수밀론에서 다이빙이 진행된다.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고래상어 포인트에 몰릴 것이다.

저녁이 되면서 비가 내린다.

오후 여덟시가 다되어 가는 지금도 비가 내린다.

강아지들은 모루 우리에 갇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제발 풀어달라는 눈빛이다.

풀어주고 싶지만 손님 중 강아지를 싫어 하시는 여자분이 계셔서...

조금만 참아.

공주가 또 임신을 했다.

이번엔 몇 마리를 낳을지 모르겠다.

임신이 안 되게 여러 방법을 쓰며 가두어 놓았는데 언제...

배가 많이 불렀다.

바위틈들을 찾아 다니는 것을 보니 낳을 때가 되가나 보다.

그래서 공주를 묶어 놓았다.

예전에 바위 깊숙한 곳에 강아지를 낳아 꺼내는데 무척 고생을 했기에.

지금도 리조트에 강아지가 많은데 어쩌란 말인가.

몇 개월 전에 분양한 강아지들이 몇 마리 죽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어떻게 분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연하게도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서 사료값이라도 주고 가야 한다고 하면서

적은 돈이라도 주고 분양받은 사람들은 강아지가 죽지 않았다.

전부 무료로 분양받은 강아지들이 죽었다.

일단 예방접종을 안 해서 그러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럴줄 알았으면 전부 예방접종을 해서 강아지를 주었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했고 마음이 아팠다.

이번에 공주가 아기들을 낳으면 전부 예방접종을 하리라.

그리고 무상으로 분양을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강아지를 팔 수는 없다.

강아지를 돈을 받고 판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강아지는 무료로 분양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전부 리조트에 둘 수가 없다.

지금도 열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리조트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좀 더 신경을 써서 강아지들을 관리하여 더 이상 강아지들이 태어나는 일은 없어야 겠다.

오늘 60마력 엔진을 수리했다.

오버홀 비용만 엄청나다.

올해 방카보트부터 스피드보트 그리고 세 대의 차량에 소요된 수리비만 해도 정말 엄청나다.

거기에다 수영장 보수공사까지.

벌어서 이렇게 쓴다.

주머니에 남는 돈이 없다.

정말 내년엔 괜찮을라나.

올해는 너무 힘든 일이 자주 발생하여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다.

한 살 더 먹고 내년을 기대해 보자.

조금만 어려운 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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