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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며칠간 많이 오는 비는 아닌데 비가 저녁마다 온다.

오늘은 조금 강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중이다.

낮에 오는 비가 밤에 내리는 비보다 개인적으로 좋다.

오늘은 아포섬을 다녀 왔다.

민다나오섬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포섬은 파도치는 날이 많으며

파도가 아주 강하게 몰아칠 때는 위험할 정도로 높은 파도가 친다.

간혹 지나가는 배가 부서지기도 할 정도다.

그래서 아포섬으로 갈 때는 항상 간장을 하고 조용한 바다를 기원하며 간다.

오늘은 약간의 너울성 파도가 있었으나 아포섬이 가까워지면서 바람이 불며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파도가 없는 반대쪽 맘사포인트에서 머무르며 다이빙을 진행했다.

코코넛, 맘사 그리고 채플 포인트에서 총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고 오후 3시쯤

리조트에 복귀했다.

시야는 그저께보다 조금 못한 20m내외에 부유물이 있었고 조류는 약하게 흘러 주었다.

수온은 28~29도.

요즈음 아포섬의 잭피쉬 무리들의 규모가 예전보다도 커진 듯하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바라쿠타 다섯 마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아포섬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한 마리씩 다니는 자이언트 바라쿠타를

본 적은 있으나 이렇게 자이언트 바라쿠타가 아닌 바라쿠타를 본 적은 없었다.

정확히 다섯 마리였고 아마도 가족인 듯 하다.

새끼로 보이는 작은 사이즈의 바라쿠타가 두 마리 섞여 있었다.

예전보다 대물이 없어진 아포섬이었는데 바라쿠타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 명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의 아포섬을 기대한다.

 

어제 밋션이 고장나 운항하지 못한 방카보트는 오늘도 직원 두 명이 프로펠라 샤프트를

제거하기 위해 2일간 방카보트에 매달려 있으나 아직까지도 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샤프트를 빼내야 밋션읗 해체하여 수리할 수 있는데...

정말 마음같아선 엔진을 통째로 버리고 싶다.

그저께도 많은 돈을 들여 수리를 완료하여 수밀론으로 가는 도중 직원들이 클러치 사용을

잘못하여 디스크가 완전히 타버렸다고 한다.

정말 속상하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다.

새로 건조 중인 방카보트가 마스빠테섬으로 부터 오늘 오전 세부 막탄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내일부터 엔진을 장착하는 작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파견 중인 직원이 와서 내일 필요한 물품을 사기위해 돈을 가지고 다시 세부로 출발했다.

이번 주 모든 손님의 일정이 완료되면 세부에 나가 확인할 예정이다.

배의 크기가 큰 편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운항이 필요하다.

새로운 배의 모든 허가가 완료되는 날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새로운 배의 첫 손님을 날짜를 정하여 승선시키는 이벤트를...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건우다이브를 사랑해 주시는 손님들을 첫 손님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이다.

나의 마음대로 잘 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제 새로운 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을 시작해보자.

그리고 또 다시 힘을 내자.

손님들을 위한 건우다이브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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