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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거의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저녁인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이기는 하나 날씨가 아주 흐리다.

그동안 잠잠했던 바다도 어제 저녁부터 파도가 높아졌다.

손님들이 본격적으로 오시니 날씨와 바다가 이렇다.

참으로 알 수없는 날씨와 바다다.

오늘 한 분의 손님이 오전에 퇴실하셨고 다섯 분의 새로운 손님이 오셔서

여섯 분이 오늘 칸루마카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셨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조금 추위를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도리어 수온이 땨뜻하다.

나는 매니저 그리고 직원 한 명과 함께 두마게티에 나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음식재료 등을 사가지고 왔다.

망고도 총 70kg을 사가지고 왔다.

이곳저곳에서 상인들이 사달라고 하여 사다보니 많이 산 듯 하다.

필리핀은 지금 망고철이 아니라 망고도 싱싱하지 않고 가격도 두 배로 비싸다,

오늘은 세 가지 종류의 망고를 사왔다.

올해 아직까지 시장에서 망고스틴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필리핀도 이상기후인가 보다.

예전처럼 과일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끼질 못 할 정도이다.

네일은 좀 화창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비가오니 습도도 높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후 7시 55분인 지금 손님들께서는 강사님들과 약주를 드시며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첫 날이라 많이 피곤하실 듯 한데...

도리어 다이빙을 하지 않은 내가 피곤하다.

계속 새벽에 손님을 맞이하느라 잠을 설친 이유가 되겠지만 어쨌든 예전의 체력이 아니다.

쉬고픈 마음이 든다.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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