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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10. 24 화요일 (맑고 비)

2017.10.24 20:28

건우지기 조회 수:124

오후 4시가 넘으면서 제법 굵은 비가 내린다.

거의 하루 종일 화창하고 무더운 날씨였는데 저녁 7시인

지금까지 비가 오고있다.

방금 네 분의 손님이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리조트를 출발하셨다.

직원 모두와 함께 아쉽고 섭섭한 마음으로 배웅을 해드리고 방에 들어 와

오늘을 이야기한다.

직원들도 많이 아쉬운 모양이다.

손님들과 일일히 악수와 포옹을 나누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분들인데...

나도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무사히 댁까지 도착하시길 기원한다.

오늘은 바다도 아주 호수와 같이 잔잔했다.

바람도 없고,

오늘은 다이빙이 없던 관계로 직원 모두가 주방 지붕교체 작업에 투입되어 일을 했다.

교체작업이 쉽게 그리고 금방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지붕에 씌울 재료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일단 주방쪽 지붕만이라도

교체작업을 시행한다.

이 작업도 순탄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어제 오전 10시쯤 공주가 낳은 새끼 한 마리가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다.

유독 작게 태어나 젖도 제대로 먹질 못해서 강아지 전용 우유를 사와 먹였는데도

잘먹지 못하고 앙상한 몸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늘 애처러운 모습을 보살펴 왔는데...

나의 정성이 부족했는지...그래서 미안하다.

부디 하늘나라에선 잘먹고 아프지말고 행복하기를...

당분간 리조트엔 손님의 예약이 없는 상태이다.

11월 중순부터는 바쁘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리조트 보수공사를 시작해야겠다.

좀더 청결하고 안전하고 아늑한 멋진 리조트를 만들자.

돈은 들어가겠지만...

할 일이 많다.

일을 해야 잡념이 없어진다.

일을 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

내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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