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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12. 10 일요일 (아주 맑음)

2017.12.10 16:46

건우지기 조회 수:117

연일 바다가 조용하기만 하다.

그래서 손님도 그리고 우리도 다이빙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12월부터 계절풍으로 인하여 파도치는 날이 많은데 올해 12월은 작년같지 않다.

이렇게 좋은 날이 지속되면 또 금방 나뻐질 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어쨌든 하루 하루를

이렇게 조용히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다이빙 걱정 그리고 바다에 묶어 놓은 배들이 걱정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다행이다.

며칠간 만조 때 바닷물이 넘쳐 리조트에 스며들기도 했다.

만조 때 파도도 있었지만 밤이라 잘 모르고 자 아침에 확인하곤 했다.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대체적으로 낮에는 조용한 편이다.

비도 밤사이 오는 경우가 많고.

이번 주 나름대로 바쁜 주였다.

오픈우터 교육과 나이트록스 교육 그리고 중국인 어드밴스 교육까지...

요즈음 교육에 관해서는 내가 직접하지 않고 세부에 있는 다이브샵에 의뢰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나는 주로 펀다이빙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하여 다소 교육비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교육이 심심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나 이곳은 나 혼자 운영하고 있기에 혼자로서는 교육과 펀다이빙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좋은 강사님을 구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혼자 리조트를 운영하는 것이 벅차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12월 예약이 많지 않았는데 12월 예약현황에 쉬는 날이 없어졌다.

손님의 수는 많지 않은데 연속적으로 예약이 잡혔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년말, 년초까지...

직원들에게는 큰 행사가 3개인데 쉬지도 못하는데 일을 잘 해줄까 걱정이 된다.

크리스마스, 년말, 년초...

부디 아무 일없이 잘 넘어 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모알보알 맥도날드에 가서 후리이드 치킨과 햄버거를 사와서 나누어 주었는데

좋아들 한다.

식전에 한 번의 다이빙으로 마무리하신 손님들을 캐녀닝 장소로 모시고 가서 안내해 드리고

나는 모알보알에 직원도 구할겸 손님과 직원 몫으로 간식을 사 온 것이다.

중국손님 두 분도 고래상어 관람 후 캐녀닝으로 하러 왔다.

다른 두 분의 손님은 카루마카 지역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마치셨고 가이드는 세부에서

오픈워터 교육을 하러 오신 강사님이 진행해주어 나는 캐녀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열 분의 손님은 저녁식사로 통돼지 바베큐 파티를 하시고 세부로 출발하실 것이다.

전부 남성들로 구성된 분들인데 전혀 약주도 드시지 못하시고 음료수만 드신다.

풍체에 비하여 귀여우신 분들이다.

특히 강사님이.

정들자니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복귀하시는 것이다.

무사히 댁까지 도착하시길 기원한다.

아주 무더운 날씨다.

한국은 많이 춥다고 하든데.

내가 아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또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우리의 인연은 엄청 큰 인연이기 때문이다.

저버리지 않는 인연.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인연.

욕심에 사로잡힌 인연은 거부한다.

이세상을 살아가며 인연만치 소중한 것은 없다.

나혼자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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