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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 7시 55분 오늘도 어제와 같은 파도가 리조트앞을 휘감고 있다.

연일 이렇게 파도가 치니 이제는 그만 좀 그쳐주기를 바래본다.

손님이 계시지 않아 다행이지만 파도가 높으니 바다에 떠있는 3척의 배가

걱정이 되고 직원들도 배에 접근하기를 꺼린다.

매일매일 배의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오늘 새벽 날이 밝아지자마자 어제 아침부터 작업했던 해안가 둑을 살펴보았는데

반 이상이 높은 파도에 허물어져 형체도 없다.

시멘트가 다 굳지 않은 상태에 물이 들어오면서 파도가 치니...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그리고 소나기를 맞으며 작업한 것이 허사가 되었다.

직원들과 함께 허물어져 버린 돌들을 줏느라 새벽부터 힘을 썼다.

여기 저기 곳곳에 돌들이 흩어져 있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직원들과 함께 수영장 대청소를 했다.

3시간에 걸친 청소를 끝내고 늦은 아침식사.

마음이 무겁고 하여 직원들을 데리고 시말라라는 필리핀의 천주교의 성지를 다녀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시말라성당에 모여 들었다.

필리핀 전국 각지에서 오는 사림들이다.

성모 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렸다는 곳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리조트에서 차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산 속에 있는 성당이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아픈 사람들도 많이 좋아지는 곳이라고 한다.

나는 천주교 교인도 아닌데 이제는 가도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글을 쓰는데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

옆 한인 리조트를 방문하신 분인데 우리 리조트를 찾아 오신 것이다.

오랜만에 뵙는 분이라 너무나도 반갑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 방금 00:10 계시는 리조트에 모셔다 드렸다.

릴로안에 리조트를 너무나도 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다.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모셔다 드리고 왔다.

비가 내리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분위기에서 막걸리 세통을 비웠다.

나도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취하는 것 같다.

이제 자야지.

우리 리조트를 방문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무사히 다이빙 잘하시고 한국으로 가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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