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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4. 25 목요일 (아주 맑음)

2024.04.25 21:50

건우지기 조회 수:57

결국 오늘도 끝내지 못했다.

오늘 오전만 하면 될 것 같아 오늘은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지 말라고 했는 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소소한 작업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오늘은 더 늦게 끝나 어두어져서 리조트로 왔다.

하루 종일 배에서 그것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작업을 하고 어두어져 리조트로 

왔는 데 또 저녁식사 준비까지 해야 하는 직원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했는 데...

오늘 새벽에 민다나오 제너럴 산토스에서 도착한 기술자 2 명의 밥도 준비를 해야 한다.

정말 많이 미안하다.

여직원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소변도 마려운데 가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참았다.

땀을 많이 흘리니 그래도 화장실을...

일에 몰두하다보니 참을만 했다.

이번 주 만조를 확인하니 그리 높은 만조가 아니라서 배를 띄울 수 있을 지 걱정된다.

오늘 만조 때도 우리 배는 전혀 미동도 없었고 옆에 있는 다른 배들은 이미 물에 뜬 상태였다.

물론 배크기가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오늘 보다는 내일이 수위가 조금 더 높아지는 데 어떠할 지.

저녁을 먹고 리조트를 살펴보니 모두 조용하다.

피곤한 지 전부...

나도 피곤은 하다.

새벽 4시 전에 꼭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나무에게 물을 주는 일이 요즈음 생겼다.

더 자려고 해도 잠도 오지 않고 이것저것 생각에 잠기니 그냥 밖으로 나가 일을 시작한다.

깜깜한 어둠이지만 물을 줄만 하다.

나 혼자라도 부지런을 떨어야 그나마 나무들이 죽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요즈음 가뭄으로 인하여 벌써 나무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

한그루 한그루 내가 어떻게 심은 나무들인데...

안따깝고 걱정이 태산이다.

심하게 죽는다.

워낙 메말라 어느 정도 물을 줘도 표도 나지 않는다.

해가 뜨면 금방 다시 마른다.

정말 너무 뜨겁다.

절실한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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