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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8. 02. 13 화요일 (흐리고 비)

2018.02.13 22:15

건우지기 조회 수:122

2호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가 세차게 내린다.

바다 또한 굉음을 내며 무섭게 부서지고 있다.

이번 태풍은 완전히 중부권을 강타하고 지금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저녁 12시를 기하여 이곳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애서 벗어날 듯하나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부 배들은 오늘 새벽부터 피항을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우리 배들은

움직이지 않고 지금 바다에서 외로히 태풍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다.

부디 무사히 견디어 주기를 기원한다.

어제부터 모든 해상의 교통이 마비되어 오늘 장도 모알보알에 가서 보았다.

음식재료들이 두마게티보다는 못하지만 두마게티에 건너 갈 수 없기에 어쩔 수없는

선택이다.

오늘 두 분의 손님이 도착하셔서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드시고 두 분이

담소를 나누시고 있는 중이다.

저녁 8시 58분.

거센 비가 많이 잦아들었다.

그러나 파도는 아직도 거칠게 몰아부치고 있다.

날씨가 아주 선선하여 추위를 느낄 정도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야겠다.

내일 아침 눈이 뜰 때 부디 아무 피해없기를 바라며 조용한 하늘과 바다를 기대해 본다.

항구 주변은 많은 차량들이 발이 묶여 곳곳에서 비를 피하며 배들이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항구 주변 리조트들은 모든 객실이 꽉찼다.

그러나 우리 리조트는 객실 여유가 있다.

보홀로 가시기 위해 필리핀에 오셨는데 가시지 못하시고 우리 리조트에서 하루를 묵으시고

내일 배들이 운항을 시작하면 보홀로 넘어가실 예정인 가족들 손님이 계시다.

두 개의 객실을 이용하신다.

모레부터 설날 손님들이 도착하실 예정이다.

그 때까지 바다상태가 좋지는 않겠지만 안전을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 허리도 좋아졌지만 지금도 완전치 않아 걱정이 되지만 도리가 없다.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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